안드로이드 겨냥한 악성코드, 지난해보다 5배 증가

[구윤희기자] 안드로이드 악성코드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에만 약 5배 이상 증가해 사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노리는 악성코드가 올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발견된 주요 악성코드는 16개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6월 7일 기준) 74개가 발견됐다. 아직 국내 피해 사례는 신고되지 않았다.

최근 발견되는 안드로이드 악성코드는 다양한 악성기능이 복합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고 사용자 몰래 위치 정보나 단말기 정보 등 개인 정보를 유출하며 원격 조종 기능으로 SMS를 발송해 무단 과금하거나 강제루팅 기능 등을 복합한 형식을 띠고 있다.

PC용 악성코드와 비슷한 유형의 악성코드도 안드로이드를 겨냥해 유포되는 상태다. 정상 애플리케이션인 것처럼 배포된 후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면 내부에 있던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악성 앱이 대표적인데 이는 PC에서 자주 발견되는 '드롭퍼'와 유사한 방식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안드로이드 마켓이 검수 절차가 없다는 점, 사설 마켓인 서드파티 마켓이 활성화된 점을 악성코드가 증가하는 배경으로 꼽았다.

안철수연구소 이호웅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안드로이드 악성코드는 대부분 앱을 다운로드 받을 때 설치되며 이후 사용자 몰래 행위를 진행, 피해사실을 인지하기도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운로드 전 앱 평판을 확인하고 최신 버전 스마트폰 보안 제품으로 진단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