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 대해 하청업체 납품단가 부당인하 의혹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들 회사는 말을 아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9일 "해당 부서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는 있지만,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현대모비스 관계자도 "관련부서에 공정위 조사에 대해 문의했지만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이번 조사는 하청업체가 흘린 정보만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에 대한 조사 사실을 간접 시인했다.
현대기아차는 매년 두 차례씩 2천여개 협력업체와 납품가격을 협상을 통해 결정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도 올 상반기 협상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동반성장위원회가 현대·기아차 등 국내 56개 대기업에 대해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한다고 발표할 당시, 현대차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이미 1990년대부터 협력업체와 납품가격을 협상 하는 등 이미 협력사와 동반 성장 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공정위 기업협력국은 지난 7일 서울 염곡동 현대기아차 본사와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의 구매총괄본부를 방문, 납품단가 부당인하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관련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