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애플리케이션과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고 이용자 간 소셜네트워크(SNS) 기능까지 담은 스마트 플랫폼이 뜨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의 게임센터, 엔지모코의 '플러스플러스(PUS+)', 오로라페인트의 '오픈페인트', 네오위즈인터넷의 피망플러스 등 업체들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스마트 플랫폼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같은 플랫폼을 탑재한 각각의 앱을 서로 연동해 이용자들의 랭킹과 멤버십, 미션 등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셜 기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친구들이 즐기는 앱을 확인할 수 있고 같이 참여할 수도 있다. 채팅이나 쪽지, 프로필 관리 등의 기능도 있어 스마트 플랫폼 내에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귈 수 있다.
특히 하루에도 수백 개의 앱이 출시되는데 앱스토어 상위 순위권에 오르지 못하는 앱은 주목조차 받기 쉽지 않고 만약 순위권 내에 오르더라도 앱의 특성상 수명이 매우 짧다는 특성이 있다.
스마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앱을 출시하면 개발사는 기존 앱과의 크로스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앱을 손쉽게 알릴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안정적인 사용자 층도 확보해 앱의 수명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플랫폼 회사 입장에서는 유저풀이 일단 형성되면 모바일 앱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갈 수 있고 모바일 광고나 부분유료화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애플 게임센터, 오로라페인트의 오픈페인트, 엔지모코의 플러스플러스(Plus+) 등이 이미 활성화돼있다.
소셜게임 '위룰(WeRule)'의 경우 엔지모코의 플러스플러스(Plus+)라는 스마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용자가 자신의 성을 관리하면서 친구들의 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 친구 추천 등의 기능을 통해 인맥도 확장할 수 있는 등 앱스토어에서 1년이 넘도록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스마트폰 플랫폼 사업에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지난 4월 스마트 플랫폼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플랫폼의 명칭을 '피망플러스'로 정했다.
피망플러스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며, 이달 중 리듬액션 게임 '탭소닉'에 우선 탑재돼 본격 론칭한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스마트 플랫폼 사업에서 국내 1위, 해외 5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 안에 100여 종 이상의 앱을 제공하며 1천만 가입자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오위즈인터넷의 투자프로그램인 '네오플라이'를 통해 국내외 게임사에 투자를 확대하며 우수성이 인정된 앱을 적극 수급할 예정이다.
피망플러스에는 네오위즈모바일의 모바일게임, 세컨파티들의 게임이 우선 적용되지만 향후에는 게임 뿐 아니라 SNS, 음악, 읽을거리 등의 카테고리까지 앱 퍼블리싱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약간의 의미는 다르지만 장기적으로 마이피플을 플랫폼화 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마이피플을 통해 다음의 킬러앱들을 서로 연동하고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사용 가능케 한다는 것.
이번에 새로 업데이트 된 마이피플 3.0 버전에서는 다음 지도 앱과 연동해 내 위치나 약속장소 등을 마이피플을 통해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미국 소셜게임 업체 엔지모코사와 함께 해외용 갤럭시S2에 게임플랫폼 '게임허브'를 탑재했다. 애플의 게임센터와 같은 게임허브를 통해 이용자들은 게임로프트, 모바게타운의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KT는 '케이파크(K-ParK)'로 알려진 스마트 플랫폼을 준비 중이며 권준모 넥슨 전 대표, 허진호 전 인터넷기업협회장 등도 게임 앱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플랫폼은 온라인상의 포털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다양한 게임이나 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 포털의 필요성이 국내에서도 대두되면서 앞으로 모바일 앱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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