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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주요 인터넷 사이트 늦게 뜰 수도


[강호성기자] 오는 6월8일 네이버나 다음, 구글 유투브, 페이스북 등 국내외 사이트가 늦게 뜨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바이러스나 디도스 공격 등으로 사이트 접속이 어려울 수 있지만, 이날 국내외에서 IPv6 주소 전환을 위한 기술테스트 행사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서종렬)은 오는 8일 인터넷소사이어티(ISOC) 주관의 '월드 IPv6 데이'에 국내 주요 ISP와 포털사가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IPv6 주소는 지난 98년 국제인터넷기술표준화기구(IETF)에서 IPv4 주소 부족 문제 해소와 무한대의 IP 주소 공급을 위해 개발한 차세대 인터넷주소를 말한다. 인터넷소사이어티(ISOC)는 1992년 설립된 인터넷관련 국제 민간 단체로, 4만4천명의 개인과 IETF, IP주소를 할당하는 IANA 등 100여개 기관으로 구성된다.

월드 IPv6 데이는 현행 인터넷주소(IPv4)의 신규할당이 전세계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차세대 인터넷주소(IPv6)로 전환이 필요함을 알리는 동시에 전환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을 파악하기 위해 ISOC가 마련한 기술 테스트 행사로 의미가 적지 않다.

방통위와 인터넷진흥원는 이날 행사에 참여하는 국내 포털 네이버, 다음, 구글, 페이스북, 유투브, 야후 등 국내외 사이트가 늦게 뜨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 이용자가 해당 사이트에 접속시 일부 단말기(PC, 모바일기기 등)에서는 IPv6 우선 접속 시도 후 다시 IPv4 주소로 접속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평상시와 달리 접속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과거 데이터를 보면 전체의 0.05% 정도가 접속속도에 지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지만 정확한 지연시간이나 지연 사이트 등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최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인터넷서비스 기업들과 NHN,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포털 3사 등이다. 해외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유투브, 야후 등 866개(6월 1일 기준) 인터넷 기업이 참여한다.

방통위 석제범 네트워크정책국장은 "6월8일 월드 IPv6 데이를 계기로 IPv6 전환에 대한 인식이 한층 높아졌고, IPv6 전환 파급효과가 큰 국내 포털의 적극적인 참여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행사 경험을 토대로 국내 기업 대상의 IPv6 데이 행사개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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