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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율 줄어드니 만성폐색성폐질환 환자도 감소


심평원 최근 5년간 심사결정 자료 분석 결과…금연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

[정기수기자] 흡연율이 줄어들면서 만성폐색성 폐질환자 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폐색성 폐질환(COPD)이란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기고 폐 조직이 파괴되면서 만성적인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생기고 폐활량이 감소되는 폐질환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세계 금연의 날(5월31일)'을 앞두고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만성폐색성 폐질환 진료환자 수가 2006년 65만8000명에서 2010년 60만9000명으로 5년간 5만명 가까이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연평균 감소율은 약 1.8%에 이른다.

만성폐색성 폐질환 환자가 줄어든 것은 우리 국민의 흡연율이 떨어진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성인 흡연율은 2005년 27.3%에서 2010년 20.7%로 감소했으며, 특히 남성 흡연율은 같은 기간 52.3%에서 39.6%로 크게 줄었다.

다만 총진료비는 2006년 844억원에서 2010년 1056억원으로 5년간 약 212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기준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52.4%, 여성이 47.6%였다. 여성 환자의 연평균 감소율이 2.9%, 남성이 0.8%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성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심평원 측은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29.9%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21.8%, 50대 15.9%의 순이었다.

또 계절별 환자 발생 상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3~5월과 10~12월 등 환절기에 진료인원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만성폐색성 폐질환을 일으키는 큰 원인은 흡연"이라며 "흡연력이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운동성 호흡곤란과 만성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으면 만성폐색성 폐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담배를 끊어도 흡연 기간에 이미 줄어든 폐활량은 회복될 수 없고 흡연에 의해 파괴된 폐 조직은 다시 회복될 수 없으므로 조기에 금연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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