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희기자] "지난 10년, 솔리드웍스가 제조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디자인에 종사하는 모든 전문가가 타깃이다."
3D CAD 전문기업인 솔리드웍스의 월드와이드 세일즈 담당 켄 클레이튼(Ken Clayton) 부사장은 24일 기자와 만나 올해 초 공개한 빌딩제작 3D 솔루션인 '라이브 빌딩'을 예로 들면서 점차 특화된 솔루션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CAD(캐드)는 제품의 설계부터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컴퓨터로 관리하는 기술로 이는 설계 도면을 입체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3D CAD·CAM 기술이 각광을 받으며 솔리드웍스의 성장 견인차가 됐다.
◆'라이브 빌딩'은 제품군 확대의 서막
켄 클레이튼 부사장은 "솔리드웍스의 모기업인 다쏘시스템의 CEO 버나드 샬레가 원하는 것은 디자인에 종사하는 모든 전문가들이 솔리드웍스를 느끼게 하는 것"이라면서 "건설 산업 뿐 아니라 더 많인 분야에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위한 솔루션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솔리드웍스'의 캐드 솔루션과 모기업 다쏘시스템의 제품군으로 이미 시장 점유율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산업에 특화한 제품군이 자칫 자체 경쟁을 유발하진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클레이튼 부사장은 '절대 그렇지 않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클레이튼 부사장은 "경쟁 관계가 형성될 수 없다"고 즉답한 뒤 "솔리드웍스는 대중을 상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메이저' 솔루션"이라면서 보다 특화된 제품이 나온다고 해도 이를 사용하는 이용자층이 다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클레이튼은 오히려 다쏘시스템과의 유기적인 서비스를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다쏘시스템이든 솔리드웍스든) 제품 전략은 일단 고객이 종사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적용 가능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라면서 "다쏘시스템과 솔리드웍스 툴 상호 운용성을 강화시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10년 동안 솔리드웍스 제품군을 시장에 정착시키는 데 전력을 다한 만큼 이제는 모기업 다쏘시스템과 서로 상호간에 미치는 영향과 에코시스템을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클레이튼 부사장은 "모든 의사결정을 내릴 때 이 결정이 다른 세일즈 채널이나 솔리드웍스 계열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반드시 고려한다"면서 "그 동안 구축했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원활하게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앞으로의 할 일"이라고 답했다.
◆한국 시장 잠재력 높게 평가…파트너쉽 확대 예고
국내 시장 전략에 대해선 "한국은 매년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는 좋은 시장"이라면서 "세일즈 총괄 직책을 맡고 처음 방문한 나라가 한국인 점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본사에서 한국에 갖는 기대감도 우회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솔리드웍스가 국내 시장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넓은 2D 이용자층을 3D로 전환하려는 전략이 선행되어야 하는 상황.
이에 대해 클레이튼 부사장은 "기존 2D 사용자를 존중한다"면서 "그들을 위해 무료 2D 툴인 '드래프트 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2D 유저들이 원한다면 계속 2D를 사용하고, 3D로 전환을 할 때 손쉽게 전환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클레이튼 부사장은 "솔리드웍스는 혁신의 속도를 늦추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기업"이라면서 "한국 산업의 일원이 되도록 산업 구조에 통합되면서도 보다 폭넓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한편 고객 니즈 역시 면밀하게 파악하고 만족시키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구윤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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