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디지털 카메라 체험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도 직접 찍어보고 구입하는 시대가 열린 것. 소비자들은 각 카메라 업체들의 고유 색감이나 기종에 따른 성능 등 여러 가지 차이점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게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메라 업체들의 체험 매장 개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매장들은 단순한 체험관이 아니라 일종의 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후지필름, 니콘, 라이카 등 매장 확장 추세
한국후지필름(대표 이창균)은 최근 서울 중구 퇴계로에 후지필름 직영매장 '후지필름플라자'를 오픈했다. 이 공간은 특히 디지털 카메라를 비롯해 포토북, 포토프린터, 가방 등 후지필름의 이미징 사업 전 브랜드를 구비하는 멀티브랜드 매장을 표방한다.
후지필름플라자에는 미러리스 카메라 X100을 비롯해 3D 카메라 W3 및 3D 영상 체험존 등이 마련돼 있다. 매장에 있는 멀티 이미징 키오스크 MK 시리즈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무료로 출력할 수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대표 우메바야시 후지오)는 지난달 서울 용산 관광터미널 내에 니콘 공식 인증 체험매장 2호점을 오픈했다.
이번에 오픈한 '디지털 해성'은 고객들에게 제품 체험 및 구입 기회를 제공하는 곳으로 지난해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선보인 디지털 청풍에 이은 두번째 공식 인증 체험매장이다.
이곳에서는 D3S, D300S, D7000, D5100, D3100 등 니콘의 최신 DSLR 카메라를 비롯해 콤팩트 카메라, 교환 렌즈, 액세서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니콘은 올해 안으로 고객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전국 단위로 공식 인증 체험매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독일의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 역시 이달 초 국내 첫 '라이카 스토어'를 오픈했다. 라이카는 강남과 충무로에 각각 하나씩 매장을 오픈했다.
라이카 카메라는 "라이카는 본사 차원에서도 한국 시장에 매우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번 라이카 스토어를 오픈하며 명실상부한 카메라 유일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객과 점접 확대, 단순 체험장 아닌 문화공간으로
삼성전자(대표 최지성)가 지난달 8일 본사 지하 1층에 오픈한 IT 모바일 전문 매장 '딜라이트샵' 역시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957㎡ 규모의 이 공간에서는 미러리스 카메라 NX 시리즈 등 디지털 카메라는 물론 갤럭시S2, 갤럭시탭 등 삼성전자의 여러 IT 기기를 체험할 수 있다. 구비된 기기들만 무려 1천200여종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경품 이벤트, 광고모델 팬 사인회, 메이크업 쇼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딜라이트샵을 체험형 IT문화 복합 공간으로 꾸리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다.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매장에서 직접 블로그와 트위터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대표 강동환)의 플래그십 스토어 '플렉스'는 개관 2주년을 맞아 공식 블로그를 개설했다. 플렉스 트위터 계정도 운영 중이다.
지난 2009년 3월 17일 강남구 신사동에 설립된 캐논 플렉스는 국내에 출시된 모든 캐논 제품들을 직접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매장. 다양한 전시회와 포토 아카데미 역시 진행해오며 복합 문화 공간으로 역할해왔다.
이외에도 소니, 올림푸스, 파나소닉 등이 각자 독자적인 직영 매장에서 체험존을 마련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팬택이 운영하는 IT기기 및 액세서리 전문 쇼핑몰 '라츠'도 이달 전면적인 리뉴얼을 마쳤다. 이곳에서는 특히 각 업체들의 카메라가 골고루 전시돼 있어 비교 체험이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눈이 까다로워지면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카메라도 직접 체험 후 구입하려는 니즈가 늘고 있다"며 "카메라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