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3조5천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입지가 16일 최종 결정된다.
주무 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최종 입지를 선정한 후 오후에 이주호 장관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과학벨트 입지로는 각종 점검 부문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얻은 대전 대덕단지가 거점 지구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대덕단지가 거점지구로 확정되면 기초과학연구원 본원과 대형실험시설인 중이온가속기가 대덕단지 내 신동 또는 둔곡지구에 들어서게 된다. 기능지구로는 대덕단지와 인접한 오송·오창·세종시 등이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대전으로 입지가 정해질 경우 유치를 희망하던 다른 지역에서의 반발이다.
과학벨트 호남권유치위원회는 지난 1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강운태 광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명을 내고 "특정지역을 염두에 둔 짜맞추기식의 정략적 심사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라"고 촉구했다.
경북(G)·울산(U)·대구(D) 등 3개 시도 범시도민 과학벨트 유치추진위도 같은 날 경북도청 광장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선정기준의 불공정성뿐 아니라 분산배치설이 제기되는 등 정치권 개입이 드러나고 있다. 규정과 절차에 따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선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3시 과학벨트 선정과 LH(한국주택토지공사) 본사 이전 등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다.
문현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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