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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상표권 취소 위기 맞나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애플이 갖고 있는 '앱스토어' 상표권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이 이를 두고 미국에서 애플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노키아, 소니 에릭슨, HTC 등도 각각 스페인 알리칸테에 있는 유럽연합(EU) 상표위원회에 애플의 '앱스토어' 상표권이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애플의 앱스토어(APP STORE 와 APPSTORE)에 대한 상표 등록을 무효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 용어는 고유성이 없고 일반명사이기 때문에 상표권이 부여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키아의 마크 듀란트 대변인은 "앱스토어라는 문구는 말 그대로 앱을 파는 가게(a store for ‘apps’)라는 뜻이며, 이는 서비스의 내용을 표현해주는 일반명사"라고 설명했다. 상표권 부여가 옳지 않다는 뜻이다.

이 위원회의 결정 여하에 따라 이번 상표권 사안은 룩셈브르크에 있는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에 항소될 수도 있다.

EU 상표위원회 웹사이트에 올라온 서류에 따르면, 아마존도 지난 4월15일 유럽에서 애플이 갖고 있는 이 두 상표에 반대했다.

아마존은 특히 앱스토어 상표의 타당성 문제를 두고 미국에서도 애플과 소송 중이다. 애플이 먼저 안드로이드 앱을 사고파는 장터인 아마존의 앱스토어(Appstore)에 대해 상표권 위반으로 제소를 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앱스토어의 상표권을 일반명사여서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앱스토어는 지난 2008년 애플이 처음 선보인 뒤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는 35만여개의 앱이 있고, 애플은 이를 통해 올해 작년보다 63% 많은 29억1천만 달러의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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