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김진표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가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6월 임시국회에서 5~6조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하자고 한나라당에 제안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원내대표 선거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그것을 민생경제에 쓰겠다고 했다"면서 "환영한다. 그러나 그동안 MB정부와 한나라당은 정치적 위기 때마다 민생 행보를 했지만 떡볶이집 간 것을 제외하면 실천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황우여 원내대표가 실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며 "부자감세 철회 법안을 통과하고 4대강 예산을 좀 줄여 그 돈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을 중앙정부가 지원해 피폐해가는 지방재정을 살리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6월 국회에서 추경예산을 통해 민생예산을 5~6조원 정도 편성하자"면서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한 예산은 문제가 많다.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고 싶다면 6월 국회에서 추경을 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추경에 포함할 내용은 지방 정부가 구제역으로 지출한 재정이 예상외로 커서 재정이 크게 악화된 것도 중앙정부에서 처리해줘야 한다"면서 "한-EU FTA 때문에 정치적으로 약속한 중소유통과 소매업 지원, 농축산 지원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저축은행 부실과 관련해서도 6월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저축은행 국정조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저축은행 때문에 원금도 못 건진다고 해 망연자실한 서민 앞에서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이 수백억씩 몰래 찾아버렸다. 이런 특권과 반칙을 용납할 정도로 우리 사회의 수준이 낮지는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를 국회에서 방치하고 내버려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6월 국회가 소집되는 대로 최우선적으로 국정조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조사에서 모든 것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지금 부산 저축은행에서 원금을 못 찾아 전전긍긍하고 있는 수십만 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김현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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