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바람의 나라'·'리니지' 등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를 개발한 송재경 사단이 차기작 '아키에이지' 그 이후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사장은 "'아키에이지' 이후의 차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명은 'X3'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재경 사장은 "'아키에이지'와 마찬가지로 장기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며 당장 1, 2년 내에 출시되는 게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X3'는 '아키에이지'와 마찬가지로 MMORPG류의 게임이지만, 장르의 벽을 뛰어넘는 새로운 게임이기 때문에 MMORPG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엑스엘게임즈는 신작 게임에 모두 'X1'·'X2'·'X3'로 이어지는 프로젝트명을 붙여왔다. 2006년 회사의 첫 출시작이었던 'XL1'은 출시 당시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이용자수가 적은 정통 레이싱 장르의 게임이라는 점과 PC 권장사양이 일반적인 온라인게임보다 높다는 이유로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이후 송재경 사장은 자신의 전공분야인 MMORPG로 다시 돌아가 '새로운 MMORPG를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아키에이지'를 제작하고 있다.
'아키에이지'는 초기 MMORPG 시절의 높은 자유도에서 착안해, 이용자가 개발자가 제공하는 콘텐츠 이외에도 스스로 '즐길 거리'를 찾는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2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3차 비공개 테스트(CBT)를 앞두고 있다.
'X3'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엑스엘게임즈는 개발사로서만이 아니라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배급사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게 됐다.
엑스엘게임즈는 별도의 퍼블리싱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아키에이지'를 직접 퍼블리싱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인정받은 MMORPG의 경우 최소 6~7년의 긴 수명주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엑스엘게임즈는 'X3'를 통해 '아키에이지'가 시장에서 성공한 이후의 밑그림도 조심스럽게 그려나가고 있는 셈이다.
박계현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영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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