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는 8일 지난 4월 우리나라 정보기술(IT)수출이 휴대폰 수출증가(전년 동월대비 32%↑)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5.6% 상승한 133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IT수출은 지난 2009년 10월(120억 달러,0.6%↑) 이후 19개월 연속 수출 증가와 2개월 연속 130억달러대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달 IT 수출이 증가한 품목으로는 휴대폰·태블릿PC·리튬 2차전지·가정용기기 등이며, 디스플레이 패널·반도체·TV 수출 등은 감소했다.
지난달 휴대폰(23.2억달러, 전년동월比 32.0%↑)은 스마트폰(11.1억달러, 전년동월비 459%↑) 수출 증가 덕에 30%가 넘는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태블릿PC도 1억2천500만달러 수출로 전월 대비 3.3% 늘었다.
이 같은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리튬 2차전지도 수요 확대로 전년 동월대비 13.7% 증가한 2억달러를, 냉장고·세탁기·에어콘 등 가정용기기는 북미 및 아시아 지역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4.2% 증가한 4억7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패널(26.3억달러, 7.2%↓)은 선진시장 수요정체와 단가 하락으로 3개월 연속 삼ㄴ소했다. 반도체(41.6억달러, 0.4%↓)도 마찬가지다.
시스템반도체(13.7억달러, 11.5%↑), 낸드플래시메모리(2.9억달러, 14%↑)는 수출이 늘었으나, D램메모리(12.5억달러, 22.2%↓) 수출 감소로 전체적으로는 소폭(전년 동월대비0.4%↓) 하락했다.
또한 TV(6.3억달러, 8.4%↓)의 경우 LCD TV, PDP TV 등 완제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부분품 수출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8.4%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8.6억달러, 26.1%↑), 중국(홍콩 포함, 59억달러,3.5%↑), 대양주(0.9억달러, 8.7%↑)에 대한 수출은 상승했으나 유럽연합(14억달러, 9.4%↓), 아세안(11.3억달러, 1.4%↓), 중남미(7.2억달러, 5.0%↓) 등은 하락했다.
아울러 중동(4.3억달러, 30.3%↑), 일본(6.3억달러, 8.2%↑) 등은 중동 사태와 지진 등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IT수입은 전자부품(37.7억달러, 5.1%↑), 휴대폰(4.1억달러, 57.2%↑)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11.1% 증가한 66.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 우리나라 IT 무역수지는 전체 산업 흑자(58.2억달러)를 웃도는 66억3천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지경부 정보통신과 관계자는 "향후 세계 IT시장은 스마트폰, 태블릿PC(휴대폰+PC+콘텐츠/소프트웨어) 등 IT융합제품이 글로벌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나라 IT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다만, 불안정한 대외 정세, 유가 상승, 글로벌 부품 수급 불일치 등은 우리나라 IT수출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경부에 따르면 올해 세계 태블릿 PC 시장은 대수기준으로 296% 증가한 7천만대, 금액기준으로 208.5% 증가한 295억달러의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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