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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하 압박에…KT "투자-이윤 담보 못하면 안돼"


지나치게 압박하면 투자 의욕 꺾여 IT 생태계 파괴

[강은성기자] KT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정부 및 시민단체의 요금인하 압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KT(대표 이석채)는 6일 금융감독원에 1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이와 관련 실적발표 전화회의를 실시했다.

회의에서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연학 가치경영실장은 "범정부 TF에서 요금인하 방안을 준비중이고 5월 이후에 결론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어떤 (인하방안) 결론이 나올지는 예단하기 어렵고 이로 인한 임팩트 또한 함부로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실장은 "KT가 규제기관에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서 "통신비는 더 이상 코스트(소모적 비용) 개념이 아니고 생산성을 높이는 투자의 개념이라는 것을 인지해줬으면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당과금제를 시행하면서 요금인하를 한지 얼마되지 않아 요금인하 압박이 강하게 지속되면 결국 KT 뿐만 아니라 통신사는 투자 여력을 상실하게 된다"면서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고 적정 이윤을 담보할 수 있는 수준의 요금인하 정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요금인하 방안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블랙리스트 제도'에 대해 "블랙리스트 제도는 현재 당국이 검토는 하고 있으나 도입하겠다고 결정된 바 없는 제도"라고 잘라말하면서 "이 제도가 시행된다면 미검수 단말기가 확산되는 부정적 효과와 마케팅비용 감소 등의 긍정적 효과가 혼재하고 있어 제도 시행으로 인한 시장 예측은 하기 애매하다"고 첨언했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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