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800만 아토피 환자를 위한 아토피 민간 자격증 시험이 국내 처음으로 실시된다.
대한아토피협회는 아토피 예방 및 완전 치유를 돕는 아토피 상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제1회 아토피상담사 자격증 시험'을 오는 6월 12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대한아토피협회는 33만명의 회원이 가입된 국내 최대의 아토피 전문 민간단체로, 아토피 전문 상담사 자격증이 도입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 관계자는 "아토피 환경성 질환 발병원인을 분석한 결과 주거환경과 생활환경을 친환경으로 개선하고 식습관, 올바른 생활습관 바꾸기 등 체계적인 환경처방을 생활화한다면 아토피 발병율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아토피 상담사 자격증 시험'을 통한 아토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아토피 질환은 특히 놀이방, 유치원, 초등학교 등의 생활 환경이 바뀔 경우 심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어린이 교육기관마다 의료진이나 간호사를 배치할 수 없어 사실상 어린이들이 아토피 발병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아토피 상담사는 아토피 전문 병원과 약국에 배치돼 환경 개선 및 상담을 담당하고 놀이방,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아동들이 아토피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아토피 환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친환경 매장을 운영하면서 아토피 환자들의 식이요법, 생활환경 개선 등을 지도하는 등 아토피 예방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오는 6월 12일 강남코엔교육센터에서 첫 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며, 이달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응시 접수를 받는다.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30일 개인별로 통보할 예정이며, 아토피상담사 자격시험 홈페이지에 동시에 게재된다.
김두환 이사장은 "아토피 상담사는 무방비 상태로 아토피에 노출된 어린이는 물론 가려움과 피부건조증, 습진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 아토피 환자에게 아토피를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 습관과 예방 관리 요령을 체계적으로 지도해 주게 될 것"이라며 "또 연간 1만명의 새로운 전문직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새로운 유망 직종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환경이나 유전적 원인, 면역학적 반응, 피부 보호막의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힐 뿐 정확한 발병원인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만성 가려움증, 피부 건조증, 습진을 동반해 만성적이고 재발 위험이 매우 높은 피부질환이며 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돼 환자는 물론 가족 모두에게 심각한 고통을 안겨주는 질환이다.
현재 국내에는 800만명 이상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5명중 1명은 아토피 환자인 셈이다.
한편, 대한아토피협회는 지난 2007년 설립됐으며 최근 줄기세포 전문 바이오벤처인 알앤엘바이오와 줄기세포를 활용한 아토피 치료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하는 등 아토피 퇴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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