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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폭 개각…재정부 장관은 누구?


백용호 정책실장 등 4∼5명 물망…지역 안배 등 고려 미뤄질 수도

[정수남기자] 청와대가 6일 기획재정부 등 5~6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국가 경제정책을 맡을 재정부 장관을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통일부 장관에는 류우익 중국대사, 법무부장관에는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농수산식품부 장관에는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청와대는 재정부와 환경부, 국토해양부 장관에 대해서는 막바지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재정부 장관에는 백용호 정책실장과 박병원 청와대 전 경제수석, 김석동 금융위원장, 허경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임종룡 기재부 1차관 등이 물망에 올랐다.

백용호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대선 캠프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했고, 공정거래위원장과 국세청장을 거쳐 청와대 입성까지 대통령과 뜻을 맞춰왔다. 출신 지역도 충남 보령으로 편중 인사 비판에서 자유롭다. 그러나 역시 비관료 출신이란 점이 막판까지 부담요인으로 남아 있다.

박병원 전 경제수석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현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역임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부산 출신으로 동남신공항 백지화와 저축은행 사건으로 성난 현지 민심을 달랠 수 있다는 인사라는 게 정계 설명이다.

임종룡 차관 역시 전남 보성 출신으로 지역 편중 인사에서는 자유롭다. 임 차관은 현재 경제 흐름을 잘 아는 인사라 장관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다. 임 차관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대통령실 경제비서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실장 등을 두루 엮임한 경제 통(通)이다.

부산 출신인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동남권 민심을 달랠 수 있는 카드이기는 하지만 최근 불거진 부산저축은행 등 저축은행부실 사태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도 농협경제연구소 대표와 재정경제부 차관,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제와 금융에 대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경욱 OECD대사도 유력한 재정부 장관 후보다. 허 대사는 기획재정부 차관과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국책과제1비서관을 지냈으며, 서울 출신이라 지역 편중 인사에도 비교적 자유롭다.

하지만 이들 외에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재정부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윤진식 한나라당 의원은 경제 관료, 대통령과의 코드, 능력 등 모든 면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경제관료 출신인 임태희 대통령실장까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재정부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날 오전 후보들에 대한 모의 청문회를 진행한 뒤 오후에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출신 지역과 대학 등을 안배하면서 명단 확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개각이 미뤄질 수도 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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