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머크 세로노 의약사업부는 환자 1198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KRAS 정상형 환자에서 표준 항암화학요법과 '얼비툭스(cetuximab)'를 병용할 경우 단독요법 대비 3.5개월의 유의적인 전체 생존기간 개선 결과가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KRAS는 대장암의 '바이오마커'(유전체표식자:혈액 속에 들어 있는 단백질 중 특정질환과 관련된 단백질)로, 이를 이용해 대장암과 관련된 단백질을 제어해 다른 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치료가 가능하다.
이번 연구 결과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KRAS 돌연변이 상태에 따른 전체 생존기간 분석이 포함됐으며, 미국임상암학회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3상 CRYSTAL 연구의 최신 분석자료가 게재됐다.
이번 CRYSTAL 연구는 전이성 대장암 1차요법에서 표적 항암제와 기존의 표준 항암화학요법 병용시 전체 생존기간의 유의적인 개선효과를 입증한 유일한 임상시험이다.
책임 연구자인 벨기에 뤼벤 개스츄스버그 대학병원 에릭 반 쿠쳄 소화기 종양내과 교수는 "연구 결과에서 반응률 뿐 아니라 전체 생존기간의 개선이 나타난 점은 매우 보람있는 성과"라며 "이번 연구는 종양학계에 과학적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맞춤 치료에 박차를 가하고 대장암 치료의 획기적인 연구"라고 설명했다.
머크 세로노 항암제 사업부 수석부사장인 볼프강 바인 박사는 "전이성 대장암 1차요법에서 KRAS 생체지표의 중요성을 입증한 최초의 3상 임상"이라며 "연구 결과를 통해 이 질병의 개인 맞춤 치료를 향한 중대한 변화가 이루어졌으며 무엇보다 환자들의 치료효과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매년 37만명 이상에서 대장암이 발병해 전체 암환자의 13%를 차지하고, 매년 약 2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 대장암 환자의 약 25%는 전이성 질환을 보이며,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5%에 불과하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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