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매일유업이 발암성 물질인 포르말린이 첨가된 조제사료를 젖소에 먹이고, 여기서 생산된 원유로 우유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해 말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두 차례나 포르말린 첨가사료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 받고도, 최근까지 이 사료를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매일유업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포르말린이 포함된 혼합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생산된 원유로 '앱솔루트 W'라는 유아용 제품을 생산해 판매해왔지만, 포르말린의 양은 다른 우유와 차이가 없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매일유업의 '앱솔루트W' 제품을 전 매장에서 철수하고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품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소비자의 안전이 먼저라는 원칙에 따라 문제가 된 앱솔루트W의 판매를 일단 중단키로 했다"며 "다른 매일유업 제품은 그대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이주호)은 이날 소비자 안전을 위해 시중에 유통 중인 우유에 대해 긴급히 포르말린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검사 대상은 '포르말린 사료'를 이용한 매일유업 우유뿐만 아니라 우유 전반에 대한 위생감시 강화 차원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서울우유, 남양유업, 동원 등 3개 업체 제품도 포함된다고 검역원은 전했다.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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