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이마트와 롯데마트간 자전거 전쟁이 지난해 '10원 전쟁'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롯데마트가 내놓은 아동용 자전거 판매 가격이 자사보다 더 싸자 예정에 없이 가격을 1천원 더 내렸다.
이마트는 28일부터 어린이용 자전거를 전국 매장에서 애초 가격보다 5천원 내린 6만4천원에 팔기로 했다.
당초 이마트는 지난 24일 이 자전거를 1년간 기획을 통해 원가를 절감, 모두 1만대를 비슷한 품질의 시중 제품보다 30% 정도 싼 6만9천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롯데마트가 같은날부터 아동용 자전거를 6만5천원(롯데카드 결제시, 정상가 8만5천원)에 내놓는다고 발표하자, 이마트는 출시 당일 전단을 통해 가격을 1천원 인하했다. 이는 롯데마트의 아동용 자전거보다 1천원 낮은 가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가 아동용 자전거를 우리의 예정 가격보다 4천원 낮게 책정해 어쩔 수 없이 이윤 감소를 무릅쓰고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자전거 전쟁'은 지난해 '10원 전쟁'으로 불리며 유통가를 뜨겁게 달궜던 대형마트 가격 경쟁이 다시 반복된 양상으로 비춰진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은 상대방 가격을 매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게 일반화됐다"며 "더군다나 이마트가 1년간 기획한 야심작이라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노릇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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