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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LCD공장 '준비 끝', 삼성 5월착공, LG는?


상무부 승인만 남아…LGD 시기조율, 내년으로 미뤄지나

[김도윤기자] 1년을 넘게 끌어온 삼성과 LG의 중국 LCD 공장 투자에 대한 승인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내달 착공을 결정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시기를 조율중이다. 내년 착공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최지성)와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중국 LCD 공장 투자와 관련 마지막 관문인 중국 상무부 승인만 남겨 둔 상태로 사실상 절차상 준비는 마무리 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마지막 남은 상무부 승인은 기업에서 삽을 뜨겠다고 하면 큰 어려움 없이 승인이 나는 것으로 안다"며 "이미 지방정부의 승인이 떨어졌기 때문에 예전처럼 승인하는 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착공 시기를 엿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과 LG는 지난해 2월 중국 지방정부에 LCD 공장 설립을 신청했다. 그 뒤 중국 중앙정부 국무원 회의를 통해 승인을 받고 또 지방정부로부터 승인 안내장을 받기까지 약 10개월이 걸렸다.

이제 남은 절차는 지방정부와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하는 일이다. 투자 규모나 지분 관계 등 굵직한 사안에 대해선 거의 다 결정이 난 상태다. 다만 세율이나 고용 등 세부적인 문제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

올해 별다른 LCD 투자 계획이 없는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5월 착공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장 장원기 사장은 최근 5월 착공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방정부와 조율도 거의 끝났다"며 "상무부만 좋다고 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국 투자가 지연되면서 올초 국내 8세대 라인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이 때문에 중국 LCD 공장에 대한 투자 시기를 조율중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 투자 승인이 너무 오래 걸렸고 생산량 확대 계획을 유연하게 가져가는 차원에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상반기 착공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외 투자 규모나 지분 관계 등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투자 시기를 구체적으로 못박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선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착공이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국내 P9 공장 등에 대규모 투자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2012년이 돼야 중국 공장에 대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또 일본 지진으로 인해 국내 디스플레이 공장 투자에 대한 일정이 한두 달 늦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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