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와 관련된 불법 선거운동 현장이 22일 적발되면서 여야의 공세는 선거 막판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김해을 후보인 국민참여당 이봉수 선대위는 이재오 특임장관실의 선거 개입을 주장하며 이재오 특임장관과 특임장관실 직원인 이모씨와 정모씨를 선관위에 고발했다.
지난 22일 이봉수 후보 선대위는 사무실 인근에서 습득한 특임장관실 수첩을 공개하며 "이재오 특임장관이 김해을 선거에 불법 개입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공격했다. '특임장관실' 로고가 새겨진 이 수첩에는 유권자들을 만난 선거 판세 분석과 선거 전략 조언과 대응 방안 등이 적혀 있었다.
천호선 이봉수 후보 선대위 대변인인은 "우리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진실을 밝히고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기대했으나 실망스럽게도 대변인을 내세워 불법을 숨기고 국민을 속여서 위기를 모면하려는 치졸한 모습을 보였을 뿐"이라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한나라당 권성동 의원실은 23일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김현 부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권성동 의원이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위해 강릉 지역의 불법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고 있음이 밝혀졌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김현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본인의 인지도를 도용당했다면 도용한 한나라당 전 청년위원장인 권모씨와 김모씨를 먼저 고발하는 것이 순서인데, 야당 부대변인의 논평을 1시간 만에 고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반발했다.
4.27 재보선에 출마한 후보 본인에 대한 고발도 있었다. 분당을에 출마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한나라당 탈당 전력을 집중거론하며 '철새 정치인'이라고 공격한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를 민주당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김현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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