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LG전자가 올해 초 국내에 처음으로 듀얼코어 스마트폰을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와 팬택도 줄줄이 듀얼코어폰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어서 3사간의 듀얼코어폰 3파전이 불붙을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 제작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S2'를 오는 29일께 공식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택도 다음달 퀄컴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 '3세대 베가'를 출시한다고 밝히며 일부 사양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프로세서를, 팬택은 퀄컴의 프로세서를 채용하며 두 제품 모두 프로세서 클럭속도가 LG전자의 옵티머스2X에 탑재된 1Ghz 엔비디아 듀얼코어보다 높은 1.2Ghz다.
하지만 엔비디아도 1.2Ghz 프로세서 양산을 시작했기 때문에 듀얼코어폰 시장 대세는 1Ghz에서 1.2Ghz로 전환되고 있다.
◆국내 휴대폰 빅3, 듀얼코어폰 완비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S2에1Ghz 듀얼코어를 탑재할 예정이었으나 하드웨어 경쟁이 심화되고 상향 표준화가 급속도로 이뤄지는 추세를 감안해 사양을 높였다. 갤럭시S2는 이통 3사를 통해 출시되며 현재 KT와 LG유플러스가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4만5천원 요금제 2년 약정시 29만7천원이다. 진저브레드 운영체제와 4.3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800만화소 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8.5mm두께와 116g 무게로 휴대성도 강화된다.
3세대 베가도 4.3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UI가 간결하고 세련됐다는 게 팬택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삼성과 팬택에 앞서 듀얼코어폰을 출시한 만큼 시장 선점 효과를 누렸다. 지난 1월말 판매를 시작한 옵티머스2X의 누적판매량은 3월말 기준 27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팬택은 선점효과를 LG에 내준 대신 프로세서 속도를 높였다. 갤럭시S2와 3세대 베가에 탑재되는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1.2Ghz로 앞서 출시된 LG전자의 1Ghz 듀얼코어폰 '옵티머스2X'보다 클럭스피드가 빠르다.
외산 업체들도 신제품 듀얼코어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HTC는 퀄컴의 1.2Ghz 듀얼코어를 탑재한 '센세이션'을 조만간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저브레드 운영체제와 4.3인치 LCD, 1GB 내장메모리, 768MB 램, 800만화소 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앞서 모토로라코리아가 엔비디아의 1Ghz 듀얼코어 테그라2를 탑재한 '아트릭스'를 이달 출시한 바 있다.
◆삼성-퀄컴-엔비디아 모두 1.2Ghz 양산
이렇게 되면 대세는 1.2Ghz로 옮겨가 앞서 1Ghz의 테그라2 기반 폰들은 클럭 속도에서 밀리게 된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현재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양산하고 있어 제조사가 원하면 탑재 가능하다. 삼성전자, 퀄컴, 엔비디아 모두 1.2Ghz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대세는 1.2Ghz가 되는 셈이다.
엔비디아코리아 관계자는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현재 상용화 가능하며, 국내외 제조사들이 이를 채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 중에는 LG전자가 엔비디아 프로세서를 채용하고 있어 1.2Ghz의 테그라2 채용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1.2Ghz 듀얼코어 신제품을 낼지 더 클럭속도가 높은 싱글코어를 채용할지 등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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