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1일 김진표·유선호·오제세·김재균·전현희 의원 등이 중소기업중앙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차례로 방문해 기업들에게 4.27 재보선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4.27 재보선에서 기업체가 탄력출퇴근제 등을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기업체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에 쫓겨 투표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체에서 직원들에게 투표할 수 있는 시간적 배려의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이번 4.27 재보궐 선거에서 기업체가 탄력출퇴근제 등을 시행해 많은 직원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역대 재보궐 선거의 투표율은 20~30%로 매우 저조한 편인데 이러한 수치는 진정한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큰 장애"라며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국민의 권리인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거듭 탄력출퇴근제 시행을 요청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투표율 제고 움직임에 대해 '정치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정치에 경제인을 끌어들이는 것도 모자라 국회의원 2~30명이 경제단체에 몰려가 근무시간 조정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동기의 불순성과 함께 정치쇼라는의문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질타했다.
안 대변인은 "민주당이 강요한 근무시간 조정을 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 인터넷 등을 통한 마녀사냥식 공격을 가할 가능성도 우려된다"면서 "민주당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법적 범위 내에서 얼마든지 투표참여를 권유할 수 있지만 기업이나 단체를 상대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 이는 정치권력의 남용"이라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박영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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