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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위원장 "동반성장은 진정성 문제"


동반성장委 출입기자단과 오찬서 사업 계획 등 발표

[정수남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사진)이 20일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동반성장위원회의 운영 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정 위원장은 "최근 대기업과 협력사간에 공정거래 협약식에 자주 참석하고 있는데, 대기업들이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기는 하지만 대부분 중소기업들은 이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동반성장의 진정성 문제"라며 "국내 기업들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해 '동반성장 경영'을 경영 전략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앞으로 위원회에서는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동반성장을 역행하는 대기업에는 체계적인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대기업이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기업형슈퍼마켓(SSM), 금형사업에까지 진출하는 등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일삼고 있어 동반성장을 훼손하는 경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아이마켓 코리아, LG의 서브원, SK의 스피드몰, 포스코의 엔투비, 코오롱의 코리아 e플랫폼, 웅진의 웅진홀딩스 등이 대표적인 MRO 기업으로, 이들 업체들의 납품 단가 깍기로 중소업체들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

또 재래시장 주변에 SSM이 들어설 수 없도록 지난해 관련 법을 개정했으나, 아직도 대기업들은 편법으로 할인마트를 재래시장 인근에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금형 관련 기술센터를 각각 설립하면서 우수인력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어, 관련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정 위원장은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위원회는 앞으로 이 같은 동반성장 저해 사례를 적극 발굴해 이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올해 동반성장 지수를 평가하는 56개 기업과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이달 말까지는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위원회는 초과이익공유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정 위원장은 부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현재 위원회는 전무가 그룹 중심으로 연구실무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참여 인력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실무 위원회를 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무위원회에서는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한 용어에서부터, 추진방향, 실현 가능성, 참여유도 방안 등을 연구해 내달에는 추진안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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