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4조9천700억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650개사 중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479개사를 대상으로 배당 현황을 집계한 결과 배당총액은 13조5천억원으로 2009년보다 25.4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33.06% 증가한 4조9천700억원을 배당수익으로 거둬들여 전체 배당액 증가율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또 배당금 총액이 전체 배당금의 36.83%를 차지해 3분의1이 넘는 배당금을 외국인이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외국인 보유비중이 늘어나는 등 전체 배당금 중 외국인 비중 증가율이 전년 대비 2.11%p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대비 42.98% 늘어난 83조원을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16.25%로 전년에 비해 2.2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배당금 총액이 25.45% 증가했지만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시가배당율은 전년도 보다 낮은 2.14%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정기주주총회 결과공시 기준(외국기업 제외)으로 배당금총액은 중간배당 및 우선주 배당금 포함했고, 시가배당률은 보통주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외국인배당금총액은 지난해 말 보통주 외국인지분율을 기준으로 했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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