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스마트폰과 태블릿 용 게임이 미국에서 소니와 닌텐도의 전통적인 포터블 게임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플러리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포터블 게임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3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점유율 19%에서 약 15% 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이다.
이 반면에 소니와 닌텐도의 점유율은 급락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의 점유율은 2009년 11%에서 2010년 9%로 줄어들었고, 닌텐도 DS의 점유도 2009년 70%에서 2010년 57%로 쫄아들었다.
한편, 미국에서 점유율이 비교적 낮은 온라인 게임과 PC 게임을 제외한 전체 비디오 게임 시장은 2009년 104억 달러에서 2010년 107억 달러로 소폭 올랐다.
이중 콘솔 게임의 비중이 76%(78억 달러)로 가장 컸다. 콘솔 게임의 비중은 2009년 71%에서 5% 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이다.
소니와 닌텐도용 포터블 게임의 비중은 2010년 16%로 2009년 24%에 비해 8% 포인트 가량 줄어들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게임은 2009년 5%에서 2010년 8%로 늘어났다. 지난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게임의 매출 규모는 약 8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약 7억 달러로 집계된 PC 게임 시장을 사상 처음으로 앞선 것이라고 플러리 측은 설명했다.
전체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포터블 게임이 토해낸 점유율을 콘솔 게임과 스마트폰 및 태블릿 게임이 가져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소니와 닌텐도의 포터블 게임 시장에 스마트폰 및 태블릿 게임을 포함시킬 경우 후자의 점유율이 급속 상승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플러리 측은 "이런 추세는 2011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소니와 닌텐도의 플랫폼을, 지난 2월 노키아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븐 엘롭이 심비안 OS에 대해 말한 것에 빗대, "불타는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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