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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전기 고장 사고 고리 1호기 "재가동 반대"


박지원 "고리 원전 반경 20km 내 부산 있어…철저히 검토해야"

[채송무기자] 수명 연장으로 안정성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고리 원전 1호기가 전기 계통 고장 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이후 15일 재가동 예정이지만 정치권의 반발은 강해지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의원총회에서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국회에서 '우리나라 원전이 가장 안전하다'고 했지만 고장으로 고리 원전은 멈췄다"며 "15일부터 재가동한다고 하지만 이미 30년의 설계수명이 끝났고, 자꾸 고장이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고리 원전 반경 20km 안에는 360만 인구의 부산이 있다"며 "전기고장으로 멈춘 고리 원전을 재가동할 것이 아니라 국민 불안을 덜기 위해서라도 철저히 검토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 역시 "고리원전의 수명연장 근거 중 하나가 이번에 사고가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수명연장이 성공 사례였다는 점에 있는 만큼 전반적인 원전의 노후와 안전문제를 국민들은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미 원전의 안전 신화가 무너진 상황에서 한수원의 가벼운 대응과 발표는 국민적인 불안 여론을 무시한 안이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도 "고리 원자력 본부는 '원자로 외부 전기계통의 단순고장으로 원자로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불안하다"면서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도 '가정집으로 비교하면 두꺼비집이 내려간 정도의 경미한 고장'이라고 했지만 복구에 사흘이나 걸리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일본 원전당국이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해 축소발표에 급급하다 실기를 해 대재앙에 직면해 있다"면서 "정부는 우리 국민이 원자력 발전을 허락하지 않는 원전 불신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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