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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에너지·원자재 등 중남미와 경협 강화


재정부 '중남미 경제동향 및 한-중남미 경제협력 5대 이슈' 보고서 통해 밝혀

[정수남기자] 우리나라가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남미와 경제협력을 강화한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중남미 경제동향 및 한-중남미 경제협력 5대 이슈'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에너지·원자재, 식량수급, 산림자원, 통상, 개발 등 5개 분야에서 중남미 국가들과의 경협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재정부는 자원과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페루, 칠레, 브라질 등의 국가와 설치한 '자원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중남미 8개국과 자원협력위를 설치해 모두 16차례의 회의를 개최했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재정부는 또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자주개발이 부진한 동·우라늄 등의 확보를 위해 칠레, 아르헨티나 등과 이른 시일 내에 자원협력위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재정부는 유전개발 등 에너지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에콰도르와 2차 자원협력위를 개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정부는 브라질 등으로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을 지원, 곡물 등 식량자원의 해외생산기반을 적극적으로 확보해나가고 이미 중남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곡물조달사업과 연계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외경제국 대외경제총괄과 관계자는 "중남미 국가 정부와 사전에 협력해 농지를 확보한 뒤 해당 농업과 관련 산업에 민간기업들을 진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또한 국내기업의 국제곡물 유통분야 진출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우리 농업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지원하고 나아가 곡물자원의 해외생산 기반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이밖에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심층적인 투자환경 조사를 바탕으로 '중남미 조림지도'를 작성해 유망국가와 분야를 적극 발굴하고, 산림지 구매가 가능한 중남미와 협력 강화를 위해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미주개발은행(IDB)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중남미를 탄소배출권 중점 확보지역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한다.

이 관계자는 "최근 중남미의 성장이 두드러진 가운데 IDB 연차총회가 2015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이라 중남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다양한 중남미 관련 경제이슈를 면밀히 살펴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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