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4.27 재보선 야권연대의 핵심 쟁점인 김해을 후보단일화 방안이 타결된 것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동시에 환영의 입장을 내놓았지만 뉘앙스 차이는 상당했다.
김해을 후보단일화는 곽진업 민주당 후보가 지난 6일 국민참여당의 100% 여론조사안을 수용하면서 급진전됐으나 위기도 있었다. 여론조사의 방법 때문이었다.
국민참여당은 경선에 참여하는 민주당 곽진업·국민참여당 이봉수·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를 상대로 첫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결선 방식의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주장했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여론조사 한 번으로 후보 단일화를 하는 방법을 주장했다. 결국 국민참여당이 양보해 10~11일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가 결정된다.
민주당은 지난 6일 곽진업 후보의 양보를 내세웠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양보와 타협의 정신으로 야권단일화 후보를 내라는 국민의 명령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희생과 헌신을 통한 야권연대 정신을 민주당 곽진업 후보가 실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조정 역할을 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도 '민주당 곽진업 후보의 결단은 노무현 정신을 대변하는 것으로 성원과 지지를 보낸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김해시민들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진정성을 이어 받아 조건을 따지지 않고 약속을 실천한 곽진업 후보의 정신에 많은 박수를 보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국민참여당은 '최강자'를 역설했다. 이백만 국민참여당 대변인은 "3명의 후보를 놓고 동시에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강자'를 뽑는 경선 방식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며 "최종 결선을 통해 하는 방식이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3자결선 방식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후보가 3위를 하면 그 후보 지지자들이 민주당 후보보다 더 개혁적인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계산한 것이 아닌가"라며 "불합리한 3자 결선 방식을 바로 잡는 방법은 김해 유권자들이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을 해주는 것 밖에 없다"고 민주당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변인은 "야권의 연대는 진정한 야권의 최강자를 선출해 한나라당을 물리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한나라당 후보, 결코 만만하지 않다.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칠 최강의 야권 후보를 김해을 유권자들이 직접 가려달라"고 호소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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