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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총리 "한-EU FTA 번역 오류, 책임 물을 것"


김종훈 책임 뜻 밝혀 "국민에 실망 준 것, 어떤 형태든 책임져야"

[채송무기자] 최근 한-EU FTA 협정문의 심각한 번역 오류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황식 총리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책임을 물을 뜻을 밝혔다.

김황식 총리는 7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질의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김 본부장의 파면을 건의해야 한다는 천 의원의 주장에 대해 "관련된 분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파면은 있을 수 없고 국무위원이 아니니까 해임건의안도 있을 수 없지만 번역 오류로 국민에 실망을 준 것을 어떤 형태로든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EU FTA는 207곳의 심각한 번역 오류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6일 전체회의를 열어 비준동의안을 철회했다. 국회는 오는 12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수정된 비준동의안을 재상정할 계획이지만, 번역 오류로 국회 비준 동의안이 두 번째 철회되는 수모다.

이 때문에 야당 등에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사임 요구가 높아졌다. 김 본부장도 6일 외통위 회의에서 "제 스스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제 책임도 명백히 나오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처신하겠다"고 한 바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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