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희기자] 세계 최고의 화이트 해커(보안을 위한 해킹 연구)를 가리는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2011에서 미국 PPP_CMU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일 오전 10시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이 대회에서 미국 PPP_CMU팀은 한국(4팀)과 미국, 일본, 스웨덴팀과 ▲포렌식 ▲암호 ▲바이너리 ▲네트워크 ▲기타 이슈에 관련한 15~17개의 문제를 푸는 대결을 펼쳐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2위와 3위는 한국의 플러스팀과 원아이드잭팀에 돌아갔다.
PPP_CMU팀은 "너무 흥미진진해 피곤할 정도"라며 "해킹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 되고 많이 배우게 된다. 가급적 많은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위인 플러스팀은 포항공대 보안동아리로 구성됐으며 2008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원아이드잭팀은 국내 보안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으로 이뤄진 언더그라운드 해커팀이다.
코드게이트 정태명 조직위원장은 "올해 4회를 맞이한 코드게이트는 아시아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 해킹방어대회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전세계 화이트 해커 양성의 장으로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는 승자를 가리는 과정에 한국의 민속놀이인 윷놀이 방식을 접목시켜 눈길을 끌었다. 각 팀은 윷놀이판에서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말을 이동할 수 있고 시간 내에 많은 말이 들어오는 팀이 승리하는 것. 동점팀이 나올 경우 마지막 말이 도착점에 가까이 있는 팀, 혹은 오답등록 횟수가 가장 적은 팀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코드게이트 김진국 문제출제위원장은 "세계 최초로 한국 전통민속놀이인 윷놀이를 해킹대회 문제풀이 방식으로 접목했다"면서 "팀워크가 상당히 필요하기 때문에 우승팀은 해킹방어 기술뿐 아니라 팀워크까지 겸비한 세계 최고 해커팀이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구윤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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