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아프리카와 중동 정세 불안, 일본 지진 등 대외적인 상황 악화에도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기술(IT) 분야의 수출이 1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흑자를 달성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우리나라의 전년 동월대비 IT 수출은 6.2% 증가한 135억달러, 수입은 11.9% 증가한 72억2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월 무역수지 흑자는 62억8천만달러로 2월 흑자(53억3천만달러) 보다 9억5천만달러 많은 17.8% 늘었다.
이는 3월 전체 산업 흑자(31억달러)의 2배, 분기 수지로는 174억5천만달러로 전체 산업 흑자(84억달러) 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3월 IT 수출은 반도체, 휴대폰, 태브릿PC, TV 등이 이끌었다.
3월 반도체 수출은 44억8천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0.9% 늘었고, 휴대전화는 6.0% 증가한 21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중에서도 스마트폰은 작년 동월 대비 무려 248% 늘어난 8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해 작년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세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태블릿PC도 2월 7천만달러의 수출에 그쳤으나 3월 들어 1억2천만달러로 회복세를 보였다.
TV(7.2억달러, 11.4%↑) 및 가정용기기(4.5억달러, 5.4%↑)는 북미 및 아시아 지역 수출 호조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에 대한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9.4% 증가한 63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IT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26.3%에서 46.6%로 크게 높아졌다.
최근 소요 사태와 지진 발생 지역인 중동(4.2억달러, 29.9%↑), 일본(6.9억 달러, 12.4%↑)도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또 아시아(91.1억 달러, 11.6%↑)와 대양주(9천만달러, 6.5%↑) 등 아태 지역을 상대로 한 IT 수출도 꾸진히 늘고 있다.
그러나 EU(14.1억달러, 9.5%↓)와 미국(13.8억달러, 3.3%↓), 중남미(7.4억 달러, 9.3%↓) 수출은 한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지경부 정보통신과 관계자는 "올해 세계 IT 시장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 융합제품이 글로벌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IT 수출도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동, 일본 등 대외 정세 불안 및 부품 수급 문제는 수출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T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최근 IT 융합제품 시장 성장에 따라 올해 IT 시장 성장 전망치를 5.1%에서 5.6%로 상향 조정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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