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연방정부 검사들이 스마트폰 앱의 개인정보 수집 및 유출 혐의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앱 제조사들이 이용자의 스마트폰 고유 번호와 위치 등의 정보를 왜 필요로 했고, 수집한 데이터의 종류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완전하게 설명했는 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이유를 온당하게 설명하거나 이용자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미국 연방 컴퓨터범죄법 위반이다.
온라인 음악 업체인 판도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해왔던 것에 대해 연방 대배심원과 관련된 소환장을 받았다.
판도라 측은 이 소환장을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 공개했다.
회사 측은 그러나 "판도라가 이번 조사의 특별한 타깃은 아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앱 개발사들에게 광범위하게 소환장이 발부됐다는 것이 판도라 측 설명인 것이다.
아이폰 앱인 '펌킨 메이커(Pumpkin Maker)'의 개발사도 소환장을 받았다. 이 회사 안토니 캠피티는 "펌킨 메이커에 관한 정보와 서류를 요구하는 소환장을 받았다"며 "변호사에 이를 넘겨줬다"고 확인했다.
그는 그러나 "수사당국은 단지 이 산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앱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도 앱과 앱 개발사에 대한 정보를 넘겨 줄 것을 요구받아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 12월 월스트리트저널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주요 앱이 나이, 성별, 위치 등에 관한 개인 정보를 수집한 뒤 광고회사 등 외부에 전송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뒤에 진행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수사에 대해 현재로서는 초기 단계이며, 앱 개발사가 연방 컴퓨터범죄법을 위반했는 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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