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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10조원 시대…신사업·글로벌화로 한 발 더!


2011년에는 총 매출 12조원에 도전

[김병주기자] '신사업과 글로벌로 한 단계 더 도약하자'

지난해 잇따른 인수합병을 성공시켰던 IT서비스 업체들이 매출면에서도 큰 폭의 성장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거인으로 한 발 더 다가섰다.

IT서비스 업체들은 총액 기준으로 무려 1조5천억원(2009년) 규모에 이르는 중견 기업들을 인수하며 발빠른 행보를 거듭한 결과 지난 2010년 빅3를 포함, 상위 5개사의 매출만으로도 1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SDS, LG CNS, SK C&C를 비롯,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등 국내 상위 5개 IT서비스 기업들의 지난 2010년 매출액은 10조 357억원. 지난 2009년의 매출 총액 7조 5천662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32.6%나 증가한 수치다.

이들은 지난해 전년대비 최소 11%에서 최대 12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국내 IT 서비스 시장을 견인했다.

IT서비스 기업들은 올해 글로벌과 신사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계획. 이들은 스마트와 클라우드 등 핫 키워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한편 글로벌 시장도 공격적으로 공략, 2011년 총 매출 12조원에 도전한다.

IT서비스 매출 마침내 10조원 돌파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액 4조3천299억원, 영업이익 4천243억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 회사는 7천953억원(2009)의 매출 규모인 삼성네트웍스를 비롯, 티맥스코어, 크레듀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전년대비 43.3%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삼성SDS의 지난 2009년 매출은 3조 211억원. 2010년 매출이 전년 대비 1조 3천88억원이나 증가한 것을 보면 인수의 성과 뿐 아니라 사업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별다른 인수 이슈가 없었던 LG CNS는 2009년 2조 5천268억원의 매출에 2천799억원을 추가시켜 2010년 총 매출 2조8천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성장율이 11.1%에 이르는 수치다.

LG CNS는 영업이익 면에서 전년대비 6.4% 감소한 1천498억원에 그쳤지만 이는 클라우드 분야 등에 대한 연구개발(R&D)투자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 사업을 위해 선투자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SK C&C는 지난 2010년 1조4천752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2.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1천623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7.2% 증가했다.

SK C&C는 매출 규모면에서는 3위지만 영업이익 부문에서 LG CNS를 제치고 2위에 등극했다는 점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 2009년 3천692억원의 매출을 2010년 8천301억원으로 끌어 올렸다. 물론 이 회사의 2010년 매출에는 약 5천200원(2009년) 규모의 포스콘 인수가 큰 역할을 했지만 회사의 외형 키우기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매출 규모면에서는 전년 대비 124% 성장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2010년 현대정보기술을 인수합병했다. 덕분에 롯데정보통신의 2010년 매출액은 현대정보기술의 매출액 1천810억원을 포함 5천938억원이다. 매출 증가액은 2천572억원이며 증가율도 76.4%에 이른다.

2011년 신사업으로 매출 12조원에 도전

삼성SDS, LG CNS, SK C&C를 비롯,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등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은 '글로벌 진출'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 진정한 의미의 매출 신장에 매진할 계획이다.

지난 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신성장 동력 발굴'을 결의한 삼성SDS는 사업구조 개편, 스마트오피스 구축,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 확보를 올해 주요 사업목표로 내걸었다.

삼성SDS는 올해 목표 매출을 5조원으로 책정하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전념할 계획이다.

LG CNS는 지난해 발표한 '비전 2020'을 바탕으로 신성장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LG CNS는 올해의 신성장 사업으로 모바일 서비스, 설비•엔지니어링, 스마트 그린시티로 잡고 약 1천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 2020년까지 이 분야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고 '모바일 클라우드 센터'를 가동하는 등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B2B사업을 기반으로 해외사업도 강화한다는 전략. LG CNS는 지난 1월 일본 종합투자금융그룹인 SBI그룹과 손잡고 합작법인인 'SBI-LG시스템즈'도 설립했다. LG CNS는 SBI그룹 각 계열사의 IT구매, 시스템 개발, 서비스 운영 업무를 전담하게 되며 앞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 시장으로 금융IT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LG CNS측은 "글로벌 역량을 키워 2020년까지 금융IT분야에서 해외시장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지난해 보다 약 6천억원 증가한 3조4천억원으로 책정했다.

SK C&C는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전기차용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을 신규 사업으로 정했다. 특히 모바일 솔루션에 집중, 스마트폰과 태블릿PC시장의 성장에 발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iOS,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서비스가 가능한 자체 개발 애플리케이션 '넥스코어 모바일' 솔루션도 발표했다.

SK C&C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전자정부 사업,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모바일 관련 사업에 진출하고 글로벌 시장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심천시의 1천900억원 규모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SK C&C는 지난해 중국시장 진출을 기반으로 중국 내 ITS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분야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1조 7천500억원. SK C&C 정철길 사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영업이익 역시 매년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ICT는 그린IT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그리드, LED조명 사업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단행한 엔지니어링기업 포스콘과 IT서비스 기업 포스데이터의 합병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LED조명 사업의 경우 이미 자체 개발한 '조명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관계사인 포항제철소에 적용해 연간 전력소비량을 50%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포스코ICT는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 우선 계열사와 협력하여 해외시장에 연착륙 후 맞춤형 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포스코ICT는 국내•외 시장 연착륙을 통해 올해 매출 1조원, 오는 2012년에는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롯데정보통신은 모바일을 통한 스마트워크 사업 강화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개발한 그룹웨어 '모인'의 모바일화에 성공한 이 회사는 앞으로 스마트워크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에서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분야에 참여한 것을 토대로 그린IT분야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관리•통제 시스템 구축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도 개발 인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밖에 지난해 출시 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이피스 넘버원'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보안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김병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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