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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회장 "100일내 지배구조 개선방안 내놓을 것"


'성과에 따른 공정한 인사로 내부 갈등 풀겠다' 강조

[김지연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한금융은 현재 내부 관계자들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투명한 경영승계 시스템에 대해 논의하는 중으로 향후 100일 내에 관련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동우 회장은 28일 취임 기념 첫 기자간담회에서 "선도 금융 그룹 위상에 걸맞는 지배구조를 도입하고 투명한 경영승계 프로세스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지난 23일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됐다.

그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을 지속해 온 신한이 잠시 과거의 성공에 도취된 나머지 고객 신뢰에 부응하는 성숙함을 갖추지 못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마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동우 회장은 지난해 경영진 내분으로 촉발된 신한사태를 마무리하고 이미지 개선을 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출발한 만큼, 이분법적 사고를 경계하며 '내부 갈등 봉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조직 내 분파주의 문제에 대해서는 "공정한 인사로 풀겠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일어난 사건들은 신한의 문화라는 큰 흐름에서 봤을 때 잘못된 것이고, 본래로 돌아가 어우러지는 문화를 만들려면 결국 성과와 공정한 보상이 해결책"이라며 "이를 이루겠다고 직원들에게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자회사 임원에 대한 인사도 끊임없이 모니터링해, 직원들에게 공감받는 인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 전이라도 4월경 단행될 지주 인사 내용을 보면 탕평 인사의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임자들에 대한 예우와 관련해 한 회장은 "제대로 된 조직이라면 전임자에게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맞지만 신한이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다소 예민한 문제"라며 "신한이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오기 전에 예우 문제를 고민하는 것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얘기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의 전략적인 목표로 '새로운 성장 플랫폼 구축'을 내세우고 이를 위해 ▲신뢰 회복 ▲성장동력 확보 ▲미래투자 확대 ▲조직활력 고취 등을 4대 과제로 꼽았다.

신한금융은 "최근 일련의 인수합병에 따른 금융업계 재편으로 금융산업의 경쟁강도는 더욱 격화될 것"이라며 "모든 영업 프로세스를 고객지향형으로 전환하고 그룹사의 시너지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유기적인 경쟁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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