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기자] 삼성이 30나노급 4기가비트(Gb) 'LPDDR2(Low-Power Double Data Rate 2)'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차세대 휴대폰용 모바일 D램인 LPDDR2 양산을 3월부터 시작했다고 24일 발표했다.
LPDDR2 공급이 이뤄지면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생산 업체들은 모바일 D램 용량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LPDDR2는 기존 모바일 DDR D램에 비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처리 속도를 높인 제품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용 기기의 배터리 수명, 데이터 처리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30나노급 4Gb LPDDR2를 이용해 8Gb 1기가바이트(GB) 제품을 만들 경우 기존 2Gb D램을 4단 적층한 8Gb 1GB에 비해 두계 20%, 전력소비를 25%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30나노급 LPDDR2는 40나노급 2Gb LPDDR2에 비해 생산성이 약 60% 높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D램 최고 속도인 1066Mbps를 구현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기가 스피드 시대를 열었다"며 "오는 4월에는 4Gb 모바일 D램을 4단 적층한 16Gb 2GB 대용량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권오철)는 30나노급 LPDDR2 양산을 올해 하반기 시작할 계획이다. 40나노급 LPDDR2 제품은 이미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014년까지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45%, 18%를 기록할 전망이다. 모바일 기기에 내장하는 모바일 D램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연평균 6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 전략마케팅팀 홍완훈 부사장은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에서도 고용량, 고성능 모바일 D램 채용이 늘고 있다"며 "모바일 분야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라인업과 다양한 그린 메모리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해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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