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사양을 보면 '속도'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아지는 제품이다. 현존하는 국내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르다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네트워크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팬택은 이 제품의 '속도'를 가장 강조한다.
1.2Ghz의 클럭속도의 중앙처리장치(CPU)와 4세대 통신기술 직전 단계로 평가되는 고속패킷접속 플러스(HSPA+)가 적용된 팬택의 '베가S'를 며칠간 체험해봤다.
아이폰4나 갤럭시S의 경우 1Ghz의 싱글코어를 탑재했으며 옵티머스2X나 아트릭스는 1Ghz로 클럭속도는 같지만 뇌를 하나 더 늘린 '듀얼코어'다. 베가S는 싱글코어와 듀얼코어 제품 모두 통틀어 가장 클럭스피드가 높은셈이다.
아이폰4나 갤럭시S 등과 비교했을때 속도감이 확실히 느껴졌다. 웹 접속 속도나 다수의 이미지를 로딩할때도 더 빨랐다. 하지만 가장 궁금했던 점은 1.2Ghz 싱글코어의 베가S와 1Ghz 듀얼코어 스마트폰 중 어떤 제품이 더 성능이 우수한지였다.
◆듀얼코어폰과 속도 비교해보니
먼저 듀얼코어 스마트폰과 웹서핑 속도를 비교해봤다. 단순 텍스트가 많은 사이트와 고용량 사진들 위주의 사이트를 모두 접속했는데, 주로 단순 텍스트 위주 사이트에선 베가S가 빠른편이고, 여러장의 고용량 이미지들을 로딩해야하는 사이트에서는 듀얼코어폰이 우수한 편이었다.
먼저 텍스트 위주의 '뉴스와이어'라는 사이트를 동시에 접속했다. 첫 화면이 뜨는 속도는 듀얼코어폰이 빨랐지만 첫 화면 상에서 '전체 보도자료'라는 카테고리를 클릭해보니 이번엔 베가S가 빨랐다. 다시 첫화면에서 다른 카테고리를 클릭하니 또 베가S가 빨랐다.
다음으로는 기자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접속했다. 첫 화면은 베가S가 빨랐다. 사진 작게보기 메뉴를 동시에 클릭했더니 비슷한 속도로 수십장의 사진 썸네일들이 로딩됐다. 다음장으로 넘기니 사진들의 로딩속도는 듀얼코어폰이 약간 더 빨랐다.
앱을 가동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의 일상 작업을 할때 체감 속도는 비슷했다. 부팅 시간은 베가S와 듀얼코어폰 모두 40여초 가량. 하지만 종료 시간은 베가S는 10초, 듀얼코어폰은 5초 가량으로 차이를 보였다.
◆女心 잡는 가벼운 무게·아기자기한 UI
제품을 손에 쥐는 순간 가벼운 무게가 와닿았다. 화면이 아이폰이나 갤럭시S보다 큰 4인치 WVGA(480*800)급 LCD 디스플레이지만 무게는 더 가벼운 120g 가량이다.
특히 팬택 특유의 아기자기한 사용자 환경(UI)이 눈길이 갔다. 여타의 안드로이드폰보다 아이폰의 UI가 더 직관적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베가S의 UI는 파스텔톤이 주는 부드러움에 아기자기한 구성이 좀 더 '여심'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잠금 상태의 화면에 있는 '스카이 홀더'는 원안에 열쇠 아이콘을 넣으면 잠금이 풀리고, 음표 아이콘을 넣으면 음악감상을, 전화기 아이콘을 넣으면 전화 기능이 실행되는 식이다.
위젯을 설치하는 초기화면에도 모든 위젯 화면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화면들을 축소해 원으로 이어붙인 UI가 눈에 띄었다.
기본 탑재 앱 중 눈길을 끈 하나는 '스마트노트'. 메모 기능의 일종인데, 손으로 필기를 할 수 있고 사진을 첨부해 이메일이나 SNS 등으로 전송할 수 있다. 손으로 쓰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사진 첨부시 폴라로이드 사진을 메모지에 테이프로 붙인듯한 UI는 이색적이었다.
폴라로이드처럼 사진을 연출해주는 카메라 기능도 특징. 찍는 순간 폴라로이드 특유의 흰색 테두리가 생기면서 수초간 사진이 인화돼는 과정을 보여주고 살짝 빛바랜듯한 사진이 결과물로 남는다. 실제 폴라로이드 사진 찍는 과정을 디지털로 재현한 것도 인상적이다.
기본 탑재된 'SNS 매니저'는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통합해주는데, 페이스북 등 좀 더 다양한 서비스가 통합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이폰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안드로이드 특유의 멀티터치 반응도 개선을 요하는 부분이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영상 김현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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