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참여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야당 대권 주자 구도가 바뀔지 주목되고 있다.
유 신임 대표는 19일 단독 출마한 국민참여당 중앙선출직 당직자 선거에서 총 투표자 3천60명 중 2969명의 찬성(97%)으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국민참여당 2기 신임 지도부는 유 대표와 함께 박무·권태홍·문태룡·오옥만·유성찬 최고위원으로 구성됐다.
유 대표는 취임 이후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유 대표도 첫 취임 연설문에서 참여정부의 계승을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민참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참여정부의 정책노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태어난 정당"이라며 "국민참여당은 참여정부의 자산을 승계하려는 것이 아니라 참여정부가 남긴 부채만을 승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노무현 대통령이 쓰러진 그 자리에서 우리가 시작하면 된다"면서 "누군가 그 분을 대신해서 참여정부가 남긴 빚을 갚아야 한다. 우리 국민참여당이 그 일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대표는 2012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결성과 대선에서 진보개혁 연대를 통해 제 2기 진보개혁 정권 수립을 목표로 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유 대표가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확장성 부족을 어떻게 극복할지도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참여정부 당시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경호실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각광받으면서 많은 지지를 얻었지만 반대세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국민참여당 창당 이후 2010년 6.10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김진표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했으나 야권의 기존 지지층을 모두 흡수하는 데 실패하며 패배한 것이다.
유 대표는 무엇보다 코 앞에 닥친 4.27 재보선 과정에서 김해을 지역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해을 지역은 친노진영의 후보로 거론되던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불출마를 계기로 친노 세력 사이 유 대표에 대한 비판이 높아졌다. 만일 4.27 재보선에서 김해을 대전에서 패배한다면 유 대표는 상당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야권의 대표적 대권주자인 유시민 대표가 이번 대표 취임을 계기로 여러 장애물을 극복하고 2012년 야권의 대표주자를 뽑는 대권 경쟁에서 유리한 구도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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