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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무한 경쟁'…휴·폐업 업소 지속 증가


[정수남기자]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폐업이나 휴업한 주유소도 늘어 주유 업계가 주장하고 있는 '적자영업'이 현실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주유소협회의 '지역별 주유소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주유소(직영+자영)는 1만3천342곳으로 전년 동월(1만3천226곳) 보다 0.87% 증가했다.

이 기간 SK에너지는는 3천714곳에서 3천694곳으로 20곳이, GS칼텍스는 2천842곳에서 2천741곳으로 100곳이 각각 감소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예전에는 주유소하면 이익을 많이 남기는 업종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거리제한도 사라져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이윤이 많이 남지 않기 때문에 (주유소)증가 폭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오일뱅크와 S-Oil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현대오일뱅크는 2천95곳에서 2천128곳으로 1.58%, S-Oil은 1천707곳에서 1천746곳으로 2.28% 각각 증가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신규 등록은 32곳에서 22곳으로 감소한 반면, 등록 취소는 10곳에서 27곳으로 늘었다.

이 기간 휴업한 주유소는 280곳에서 329곳으로, 폐업한 주유소도 26곳에서 70곳으로 169.2%나 급증했다.

또 ’10년 휴업한 주유소는 지난 ’09년(294곳) 보다 감소했으나, 폐업률은 116%(’09년 12곳)를 보였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최근 개발사업으로 토지 수용에 따른 폐업과 휴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윤이 많지 않아 적자를 보는 주유소가 늘면서 이 같은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우 주유소협회장은 지난 1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장 물가점검을 하는 자리에서 "1991년 3천382개던 주유소가 2000년 1만3천3개로 4배 증가했으며, 주유소당 판매액도 절반으로 줄어 전국 월평균 판매량에도 못미치는 주유소가 78.8%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사진=폐업이나 휴업한 주유소가 늘면서 주유업계가 주장하고 있는 '적자영업'이 현실로 나타났다. 사진은 최근 폐업한 성남대로변의 한 주유소.>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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