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대지진으로 국가적 재앙을 맞고 있는 일본에 방사능 비상진료기관 등 훈련받은 국내 재난지원팀이 구호활동을 벌일 준비에 들어갔다.
14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대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가 발생한 일본의 재난 현장에서 전문적인 의료지원활동을 할 수 있는 '재난지원팀'을 구성, 정부 및 일본 의료진과 파견을 협의 중이다.
재난지원팀은 방사성 물질 피폭 등의 위험 상황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훈련이 돼 있는 내과와 정형외과, 소아과, 피부과, 응급의학과 의료진 9명과 간호사 4명, 약제사 1명, 응급구조사 2명, 지원인력 4명 등 모두 21명으로 편성됐다.
서울대병원 재난지원팀이 일본 측 의료진과 협의한 결과 현재 일본에는 500개 현장의료지원팀(D-MAT)이 구성돼 재난지역에 급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1개 팀은 의사 1명에 구조사나 간호사 2명, 행정 및 지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으며, 전체로는 2천500명 규모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이번 일본 대재난의 상황은 방사선 오염을 포함한 특수재난상황으로 국내 의료관별로 일본에 의료진을 파견하기보다는 방사능 비상진료기관 등에서 훈련받은 재난 지원팀이 우선 파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직 일본에는 현지 여진으로 인한 공포, 즉 아직 위험도 분석결과 위험지역이며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노출의 위험 정도에 대한 평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에서는 방사능 재난에 대한 훈련이 없었기 때문에 일반 자원자를 파견할 경우 매우 위험하며 특수재난에 대한 대비 훈련을 받은 사람을 파견할 필요가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주장이다.
서울대병원은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가 주관하고 서울대학교병원 등 전국 22개 의료기관이 1~2차 방사선 비상진료 기관으로 지정돼 매년 훈련 및 교육 시행해 왔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과 관련 정부의 지원 요청이 내려오는 대로 파견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병원도 NGO 단체인 '기아대책'과 연대해 강진 피해가 가장 큰 센다이 지역에 8명 규모의 의료지원단을 보낼 계획이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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