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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 직접 써본 美 기자들의 평가는?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아이패드2 출시를 하루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사용기를 쏟아내고 있다.

포춘 인터넷판이 이들 사용기를 모아 보도했다. 반응은 제각각인데 공통점도 있다.

우선 아이패드2 업그레이드 내용이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 때만큼 혁신적이지 않다는 데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특히 애플이 원작을 내놓을 때는 제품의 개념을 혁신적으로 바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반면에 후속작은 그 변화된 개념에 기술을 조금씩 업데이트하는 것이라는 '데어링 파이어볼'의 존 그루버의 평가가 무엇보다 눈에 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왈트 모스버그는 아이패드2가 아이패드보다 더 혁신적이라고 봤다. 아이패드2에서 변화된 기능들은 기뻐할 만한 것들이고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사용해봤을 때와 달리 테스트 과정에서 전혀 짜증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즈의 데이비드 포그는 (아이패드2)에서 애플이 별로 한 게 없다고 봤다. 두께가 33% 얇아지고, 15% 가벼워졌으며, 두 배 빨라졌으나, 카메라를 달고 자이로스코프를 탑재한 것 외에 별로 새 특징이 없다고 말했다.

USA투데이의 에드워드 베이그는 아이패드2는 굳이 흠을 잡자면 스크린 해상도와 저장용량을 올리지 않고, 4G 망의 이점을 활용하지 않았으며, 외부 스피커가 모노이고, SD카드 슬롯이나 USB가 없는 점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점은 사소한 것이며 낮은 가격을 유지한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리치 자로프슬로스키는 아이패드2가 전작에 비해 더 얇고 빠르고 가벼워졌으며 카메라까지 달았지만 사실 이런 변화는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고 봤다. 그는 이런 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아이패드2가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며 이는 애플 역사에서는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말했다.

더 데일리의 피터 하도 아이패드2는 전작에 비해 카메라와 스피드를 빼면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봤다. 외관상 더 섹시해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는 충격을 줄 만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아이패드2로 업그레이드 할 것인지 여부는 그것을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어링 파이어볼의 존 그루버는 아이패드2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제품을 기술적으로 약간 업그레이드한 것이라며 원래 아이패드를 좋아했다면 아이패드2도 좋아할 것이고 아이패들를 싫어했다면 아이패드2도 싫어할 것이라는 독특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첫 제품은 기술의 변화보다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꾼 제품이고 업그레이드 버전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점차적으로 집어넣는 게 애플의 전략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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