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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디도스 공격에 좀비PC 7만7천여대 동원


7.7 대란 때 보단 적지만 부분적으론 많아…HDD 파괴 PC는 100여대

[강은성기자] 정부는 이번 3.4 분산서비스거부(DDoS, 디도스) 공격에 총 7만7천207대의 좀비 PC가 동원됐다고 7일 발표했다.

좀비 PC란 이용자가 악성코드 유포 사이트에 접속해 자기도 모르게 감염되면서 PC가 디도스 공격을 하는 도구로 이용되버리는 것을 말한다.

7만7천여대의 좀비PC는 3월4일 10시의 1차 공격 시 2만4천696대, 18시30분의 2차 공격 시 5만1천434대, 3월5일 오전 3차 공격(27개 사이트는 10시45분, 2개 사이트는 8시에 공격 시작)의 1만1천310대 중 중복 IP를 제거해 산출한 것이다.

총 좀비 PC의 숫자는 7.7 디도스 공격 시의 총 11만5천44대에 비하면 적지만, 3월4일 2차 공격 시의 5만1천434대는 7.7 DDoS 2차 공격시 최대 4만7천123대의 좀비 PC가 동원되었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많은 수치다.

방통위는 악성코드 유포 및 명령 사이트로 추정되는 72개국의 738개(누적) IP를 확보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ISP를 통해 긴급 차단했다.

정부는 PC 하드디스크 손상과 관련해 3월7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총 114건이 신고 되었다고 밝혔다. 114건은 7.7 디도스 공격후 PC 하드디스크가 손상된 첫째 날에 396건이 신고된 것에 비하면 적은 수치다.

하지만 전화로 신고된 하드디스크 손상 사례는 일일이 현장 방문 확인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산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파괴된 하드디스크는 데이터복구가 거의 불가능해 손상이 금번 악성코드에 의한 것인지 다른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한 것인지 판별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정부는 향후 하드디스크 손상 관련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들이 자신도 모르게 감염된 악성코드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PC 사용시 안전모드로 부팅한 후 전용백신을 다운로드 받아 검사·치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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