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아이리버가 지난해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일 아이리버(대표 이재우)는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지난해 매출 1천72억원, 영업손실 200억원, 당기순손실 2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손실은 소폭 줄었지만 매출액 역시 감소했다. 아이리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25% 매출액이 감소한 수치. 이 업체는 지난 2009년 1천411억원의 매출액과 239억원의 영업손실, 29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아이리버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꼽았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개별 멀티미디어 기기에 대한 시장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에 집중했고, 하반기에는 기존 사업군에서의 제품 출시가 축소됨에 따라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포트폴리오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재고자산 건전화 비용 및 자회사의 지분법 손실 등도 적자폭 증가의 원인이 됐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반면 자사의 판매 관리비 및 부채는 2009년에 비해 감소했으며, 순현금 규모 또한 200억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며 "특히 전자책을 비롯한 신규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5%를 넘는 등 2011년 실적 정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리버는 올초 MP3플레이어 'U100', PMP 'P100', 전자사전 'D2000' 등 기존 사업군에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와 함께 LG 디스플레이와의 합작사인 L&I의 첫 제품 '스토리 HD'를 2분기에 출시하며 전자책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부터 개발에 들어간 태블릿PC 등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하며 수익원 다각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재우 아이리버 대표는 "작년 한해 동안 이룬 포트폴리오 조정과 체질개선이 밑거름이 되어 2011년에는 보다 가시화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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