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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모바일·LG는 TV'…OLED 대응 달라 눈길


LGD, 올해 8세대 OLED 투자 가능성 높아

[김도윤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과 관련해 삼성과 LG의 대응 전략이 달라 눈길을 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LED 전략과 관련해 삼성은 모바일에, LG는 TV 쪽에 중점을 두는 모양새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올해 안에 8세대 OLED 라인에 대한 투자를 집행할 전망이다.

반도체 및 LCD 장비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25일 LG디스플레이와 158억원 규모의 OLED 제조 장비 공급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선 이 공급 건이 8세대 OLED 라인용 장비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권영수 사장은 여러차례 "아직 결정한 건 아니지만 8세대부터 가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는 대형 TV 쪽에 힘을 싣겠다는 게 기본적인 방침"이라며 "5.5세대를 건너뛰고 8세대로 가는 방안 등을 포함해 여러가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대표 조수인)는 8세대 이상 대면적 OLED 패널보다 모바일 쪽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회사는 애초 7월 가동을 목표로 했던 탕정 5.5세대 AMOLED 생산라인을 이르면 오는 5월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가동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빠르면 5~6월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3일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대면적 라인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며 "당분간은 모바일 쪽에 더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전세계 OLED 패널 시장에서 98%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G에 비해 한참 앞서있는 형국이다.

두 회사의 전략이 다른 이유는 LG가 모바일 기기 패널로 IPS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정호영 부사장은 지난해 4월 실적설명회(IR)에서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 쪽에는 절대적으로 IPS로 갈 것"이라며 "IPS를 발전시킨 우월한 솔루션으로 휴대폰이나 태블릿PC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OLED 투자와 관련해 경쟁사와 비교할 때 목표나 사업 전개가 큰 차이가 난다고 느낄 수 있지만 TV에 있어선 차이 없다고 본다"며 "TV 분야에선 경쟁사보다 더 나은 OLED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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