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애플 주주총회에서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주주들로부터 가장 높은 득표를 얻은 이사회 멤버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포춘 인터넷판이 2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서류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3일 주총에서 애플의 현재 이사회 멤버 7명이 투표를 통해 모두 재선임됐는데, 주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이사는 스티브 잡스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누구일까.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한 이름인데, 미국의 방위산업체인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던 로날드 D. 슈거(Ronald D. Sugar)가 그 주인공이다.
슈거는 지난해 11월 애플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 지난해 3월 사망해 공석이 된 제리 요크 이사와 2009년에 애플 이사회에서 물러난 에릭 슈미트의 빈 자리를 채운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다.
슈거는 이날 투표에서 잡스보다 350만 주(株)에 해당하는 지지를 더 얻었다.
슈거는 재선임 투표에서 5억7천400만 주가 넘는 지지표를 얻은 받면, 스티브 잡스는 5억7천100만 주에 약간 미달했다.
한편, SEC 자료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 재선임에 반대하는 표는 480만 주였다고 포춘은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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