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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국가정보원이 아니라 국가망신원" 호된 질책


[문현구기자] 야당 의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 의혹 사건을 놓고 국가정보원에 대해서 질책을 쏟아냈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자료배포 등을 통해 "국가정보원이 아니라 국가망신원이다. 지금의 국정원은 정보 수집능력도, 정보 판단능력도 수준 이하이다. 나라 지키는 데는 아무 역할도 못하고, 국익을 위한답시고 나서는 일마다 사고를 쳐 그 뒷수습에 국가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장세환 의원도 국정원장의 방미 활동이 언론에 알려진 것에 대해 "국가의 정보수장 행적이 언론에 노출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보 수장부터 이렇게 흘리고 다니는데 롯데호텔 좀도둑 사건은 차마 말하기도 창피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장 의원은 "통일부 장관은 비밀을 지켜달라고 했던 북미간 대화 내용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다니는 아마추어 장관이다. 이명박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은 "정보업무 관련도 없는 서울시 공무원 출신이 국가안보 핵심축인 국가정보원장에 임명됐다. 국가정보원이 제 역할 못하고 있다. 국무총리가 대통령에게 원세훈 국정원장 해임을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정원 문제와 관련해 야당 의원들은 "그냥 덮고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다음달 4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민주당 박선숙 의원의 '이 상황을 언제 보고받고 어떻게 파악했느냐'는 물음에 "17일 조찬이 끝나고 난 다음에 보고받았다. 컴퓨터 관련된 사건이 있었다고 보좌관으로부터 개요만 보고받았다. 이번 사안은 국방부 관련 사항은 아니다. 때문에 기무사는 이 건에 대해 사전에 어떤 경로로도 접근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박선숙 의원은 "비정상적이다. 관련 기관이 여러 곳인데 (국방부 태도를 보면)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문현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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