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 소식으로 연초 이후 평균 10% 이상 동반 하락한 통신주에 변화가 오고 있다.
통신주는 그간 정부의 요금 인하 정책 등 제반여건의 변화 따라 등락을 함께 해온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 소식은 통신업에 차별화 장세가 시작될 수 있는 기점이 될 수 있다.
아이폰 출시 소식이 발표된 24일 SK텔레콤은 전일대비 3.17% 상승하면서 올해들어 가장 높은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경쟁사 KT의 주가는 1.24% 하락하면서 전날의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LG유플러스는 전날에 이어 선전하면서 1.75%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 최윤미 연구원은 "앞으로 단말기 차별성이 낮아지면서 통신주들의 주가 차별화는 단말기가 아닌 서비스의 차이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보지만 실질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5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2를 단독으로 출시한다면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삼성전자가 전략적 관계가 약해진다면 향후 주가는 상승폭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HTC, 모토롤라 독점공급을 깨고 KT와 공급 계약하게 됐다는 것을 볼 때 결국은 서비스 경쟁력이 향후 통신사 주가 차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서비스는 네트워크와 요금제 두 가지로 측면으로 나뉘는데 통신사간 요금제 차이는 현재 미미하다"면서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회사별로 와이파이, 네트워크 증설이 올해 하반기쯤 부각되면서 차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사실 KT보다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의 영향을 더 받는게 LG유플러스"라면서 "옵티머스 배가 이후 경쟁력 있는 단말기 나오고 있지 않은 상태라 향후 주가 반등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단, 하반기 LTE 증설 등 설비투자를 늘릴 계획에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통신주가 너무 빠졌기 때문에 최근 조정받는 장세에서 방어주 성격을 띠면서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에 통신업체들이 각자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차별화되려면 이런 노력들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내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과거에 3G를 도입했다고 해서 통신업체 구도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게 아닌 것처럼 앞으로도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해도 3업종의 등락은 함께 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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