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정유 업체들에만 가격 인하 압박을 가한 정부가 유류세에 손을 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달 중순 국내 정유 업체들은 난방용 등유 가격을 ℓ당 10원∼60원 인하했지만, 그 효과가 미비해 소비자 단체들은 수송용 원료인 휘발유와 경유 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2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고유가에 대한 관계 장관회의를 갖고 유류세 인하 등을 논의한다.
이는 최근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악화로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고 있는 두바이유가 최근 배럴당 100 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연일 상승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3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 보다 0.61 달러(0.59%) 오른 배럴당 104.33 달러에 거래됐다.
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2.68달러 오른 배럴당 98.10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3% 오른 배럴당 111.37달러에 거래돼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10달러 선을 넘어섰다.
한편, 아프리카 3위 산유국인 리비아는 세계 석유 생산량의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을 유럽국가에 석유를 수출하고 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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