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에서 작성된 각종 파일을 웹에 전송하고 여러 사람이 그 문서를 편집하거나 그 문서에서 공동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툴을 내놓을 예정이다.
MS와 오피스(Office)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치는 셈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이미 '구글 독스(Google Docs)'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용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각종 협업용 SW 등을 제공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MS의 '오피스' 프로그램에 들어 있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과 경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MS '오피스'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내놓을 툴은 'MS 오피스용 클라우드 커넥트(Cloud Connect for Microsoft Office)'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지난해 11월 얼리 어덥터들에 의해 테스트에 들어갔으며 이번주말께 발표될 에정이다.
이 툴은 MS 오피스로 작성된 문서들을 구글 서버에 올리고, 고유의 웹 주소를 부여함으로써, 인터넷에 연결된 어떤 기기들로부터도 '구글 독스'를 거쳐 다시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MS 오피스로부터의 접속도 물론 가능하다.
일단 문서가 웹에 올라가면 여러 사람에 의해 공유되거나 편집될 수 있다. 온라인으로 문서에 내용을 덧붙일 수도 있고 덧붙여진 내용을 볼 수도 있다.
이 툴은 개인 사용자들한테는 무료이며, '구글 앱스'를 구매한 기업에게도 무료다.
이 툴은 지난해 구글이 인수한 벤처기업 독버스(DocVerse)가 개발한 것이다.
샨 신하 구글 프러덕트 매니저는 "이것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일련의 보조바퀴라고 할 수 있다"며 "MS는 무거운 짐을 끌고 클라우드 언덕을 올라가는 형국이지만 우리는 그 정상에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오피스 문서의 '뿌리'를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에 둘 거냐, 클라우드에 둘 거냐를 비교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MS 측은 대부분의 사용자는 '오피스'를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클린트 패터슨 온라인 서비스 임원은 "구글이 오피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엄청난 수요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하지만 우리는 '클라우드 커넥트'가 이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S 오피스는 현재 세계적으로 7억5천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구글은 300만개 이상의 기업이 '구글 앱스'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앱스는 50명 이상의 기업이 사용할 때는 1인당 연간 50 달러의 비용을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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