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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원자재 품목별 비축목표량 차등화


구리 80일·알루미늄 40일 등…비축 효과성 제고에 기여

[정수남기자] 조달청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품목별로 비축 목표량을 차등화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동안 조달청은 원자재 품목에 관계 없이 국내 수입수요의 60일 분을 목표로 원자재 비축을 추진했다.

조달청은 23일 정부의 원자재 비축사업과 관련, 품목별로 비축 목표량을 차등화 하는 방안을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종전 조달청은 구리, 주석,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6개 품목과, 실리콘, 망간, 코발트 등 희소금속 11개 품목에 대해 '국내 수입수요의 60일분' 비축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재고를 확충해 왔다.

그러나 비축 목표량이 해당 품목의 공급, 수요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못하고 '국내수입수요의 60일분'으로 설정·운영됨에 따라 원자재 파동 대응 및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기본목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조달청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지난해 12월 산업연구원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비축물자의 공급 장애 가능성, 전체 산업수요 가운데 중소기업의 비중 등을 반영해 우선 순위에 따라 비축 목표일수 차등화를 추진한다.

조달청은 앞으로 중소기업 수요비중이 크지만 공급 장애 가능성이 높고,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구리의 경우 목표재고량을 60일에서 80일로 확대한다.

또 세계적으로 다수의 공급자가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 공급이 예상되는 알루미늄은 목표재고량을 60일에서 40일로 줄였다.

아울러 코발트·인듐 등 공급 장애 가능성이 높거나 중소기업 수요가 많은 희소금속의 경우에도 비축목표량을 기존 목표량인 60일분 보다 확대하고, 실리콘 등 주로 대기업이 사용하는 품목의 경우에는 60일분 보다 줄인다.

노대래 조달청장은 "조달청은 이번에 차등화된 목표비축량을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 비축계획을 수립, 오는 15년까지 단계적으로 재고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높은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구리 등 일부 품목은 올해 우선적으로 재고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비축목표량 차등화는 한정된 비축재원으로 비축의 효과성을 제고하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조달청은 비축사업을 통해 원자재 가격 및 수급불안 요인에 적극 대처하는 등 중소기업의 원자재 수급에 애로가 없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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