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보안 업체인 팔로알토네트웍스가 차세대 방화벽이라는 새로운 제품으로 국내 방화벽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팔로알토 지역명을 그대로 회사명에 붙여 사용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전세계 1천200여 개 기업과 기관에 'PA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다. 소니, 이베이, 도시바, 도요타, 중국은행, 모토로라 등 대형 기업들이 고객사. 차세대 방화벽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매년 300%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기도 한다.
송 탕위 부사장은 "팔로알토 자체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주요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 기업들이 주로 다국적 기업이라 방화벽 표준화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국내에도 그런 사례로 도입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PA 시리즈'는 포트와 프로토콜에 의존한 트래픽 분류에서 벗어나 애플리케이션을 좀 더 세분화해서 기능을 제어한다.
예를 들어 기존 방화벽이 하나의 채팅 프로그램을 놓고 차단과 해제 두 가지 선택을 제공한다면, 차세대 방화벽에서는 이를 세분화해 채팅은 막고 파일전송은 가능하게 한다거나, 메일은 열람할 수 있고 파일전송은 막아두는 등 기능별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퀄컴코리아, 원광대를 포함한 25개 기업 및 기관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20여개 이상의 고객이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탕위 부사장은 차세대 방화벽에 대해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해 기능별로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차세대 방화벽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기존 방화벽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때마다 추가하는 형식이지만 차세대 방화벽은 모든 제품을 막아놓고 특정 프로그램만 오픈하는 형식이라 성능 저하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그룹을 나누어 그룹별로도 접근을 관리할 수 있다. 같은 애플리케이션이라도 사용자 지정에 따라 특정 팀에서는 접근이 가능하고, 다른 팀에서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관리하는 기능이 방화벽 안에서 제공된다.
송 탕위 부사장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 최대 2주 안에 이를 반영할 수 있다"면서 "보안 위협이나 바이러스 패턴들을 분석하는 실적에서 팔로알토가 항상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신속한 대응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윤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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